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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의 매력에 또 빠지다. - 야생화 꽃축제 :: 2009/06/14 01:44

주말 오후 파주의 심학산돌곶이꽃축제를 다녀왔다.
워낙 우발적으로 아무런 준비 없이 출발한 것이라 축제를 보러갔다라기보다 꽃밭에 산책하러 갔다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것같다.
심지어 공식적으로 축제는 지난주에 끝났고, 야생화를 14일까지 관람하게끔 일정이 연기되어 겨우 야생화를 보고 왔다는 사실도 다녀와서 알게되었다. -.-
항상 그랬지만 기대하지 않을 수록 만족은 그보다 훨씬 더 높을 수 있다는 뽑기의 묘한 매력을 오늘 느꼈다.


축제장 입구에 들어서자 눈 앞이 환해졌다.

심하게  화창한 날씨를 배경으로 난생처음보는 꽃들로 가득한 언덕을 보니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마치 내가 스위스 알프스 언덕에 와 있지 않나 의심이 들 정도로 야생화들이 아름다웠다.
파주의 또 다른 모습에 반했다.
저 빨간 양귀비꽃도 첨보지만 마친 파란 수채화 물감에 흠뻑 담근 것처럼 파란꽃이 내 눈길을 끌었다.
수.레.국.화.



노란 금영화와 빨간 양귀비가 흐드러지게 핀 언덕이 내 눈을 사로잡더니,
그 위의 푸른 하늘의 흰구름마저 머릿속에 쌓였던 어두운 것들을 깨끗하게 청소해버렸다.



  • 느낌1) 사람들은 부지런해
난 이런 축제가 하는 줄도 몰랐는데 사람들은 어떻게 알고 파주까지 왔을까?
게다가 피크닉 도시락에, 카메라에, 삼각대에, 준비들이 철저하시다.
산책길을 돌다가 어느 중년의 싸이클웨어를 입으신 아주머니가 니콘 DLSR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셨다.
특히 앉아서 절반은 꽃밭 절반은 구름이 나오게 이방향으로 찍어주세요라는 구체적인 요구사항과 함께.
멋지게 그리고 부지런히 사시는 분들이 많구나라고 게으른 내자신을 되돌아보게 하였다.

  • 느낌2) 노키아 폰카 짱
무작정 출발한 탓에 집에 모셔놓은 DSLR 카메라가 무지 아쉬운 날이었지만 노키아폰카로 찍은 사진치고 꽤나 만족스런 사진을 얻어 다행이었다.
난생처음으로 폰카의 매력을 느꼈다. 아이폰을 못 참고 지를 지경이다.


돌아오는 길에 출판마을과 헤이리를 못 찍고 돌아온게 상당히 아까웠지만,
행사장에서 업어온 이 녀석들에 위로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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